예수님 말씀으로 행복하고 온전해지는 예수참영성원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
오! 주님
나의 깊은 생각이 영혼의 심연을 파헤치고
나의 모든 비참함을 찾아내어
마음의 눈앞에 쌓아놓았을 때
눈물의 홍수를 동반한 큰 폭풍이
마음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어느 무화과나무 밑에 쓰러져
흘러나오는 눈물을 마음껏 흐르도록 했습니다.
오! 주님
그렇게 세차게 흘러나온 눈물은
주님께 드리는 합당한 희생제물이었습니다.
나는 꼭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니나
대강 이런 뜻으로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오!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오!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주께서 영원히 노하시려합니까?
이전의 내 죄악을 기억하지 마소서.”
나는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꽉 묶여 있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애처로운 목소리로 주님께 부르짖기를
“언제까지입니까? 언제까지입니까?
내일입니까? 내일입니까?
왜 이 순간에 나의 불결함이 끝나지 않습니까?”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내가 지은 죄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통회하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이웃집에서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가 소년의 것인지 소녀의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계속 노래로 반복되었던 것은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그 소리를
성서를 펴서 첫눈에 들어온 곳을 읽으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곧바로 알리피우스(어거스틴의 제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곳을 일어나 떠나올 때
거기에다 사도의 책을 놔두고 온 까닭입니다.
나는 그 책을 집어들자마자 펴서
첫눈에 들어온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 구절의 내용은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13:13~14)였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일고 싶지 않았고
더 읽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 구절을 읽은 뒤 즉시 확실성의 빛이 마음에 들어와
모든 어두운 의심의 그림자를 몰아냈습니다.
아멘.
출처: 선한용의 [성 어거스틴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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