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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교부들] 용서받기 어려울 때의 지혜와 겸손/ 화해의 지혜

  • 이은아 목사
  • 2022-08-19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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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기 어려울 때의 지혜와 겸손/ 화해의 지혜 https://youtu.be/Zua4Ic4TYZQ

 

 

어느 수사가 다른 한 수사에 대해 화를 냈다. 그 소식을 들은 후자가 용서를 청하러 갔지만 전자는 자기 방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후자는 어느 어른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했다. 원로는 그에게 대답했다.

"자네 마음 안에 그 형제를 비난하는 걸 옳게 여기는 어떤 근거가 없는지 살펴보게. 그것이 자네로 하여금 그를 나무라게 하고, 자네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건지 모르지. 어쩌면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가 자네에게 자기 방문을 열어 줄 생각이 내키지 않도록 하시는지도 모르고, 그러니 내 말 듣고 이렇게 하게. 설사 그 형제가 자네에게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죄를 지은 건 자네라고 생각하고 그 형제를 옳다고 인정해 주게.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 형제의 마음에 자네와 아주 사이좋게 지내는 데 필요한 것을 불어넣어 주실 걸세.

원로는 다음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그에게 일러 주었다. "거룩하게 살고 있던 속인 두 사람이 서로 의논한 끝에 수도자가 되기 위해 출발했다네. 그들은 복음서의 정신이 아니라, 그 문면(面)에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자신들의 팔을 잘라버렸다. 그렇게 하는 것이 천국을 위한 일이 될 수 있기나 한 듯 말일세. 대주교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추방했네. 그 두 사람은 자기들의 행위를 잘한 것으로 생각했으므로 대주교의 결정에 반항했지. "우리는 천국을 위해 팔을 잘랐는데 그가 우리를 파문하다니! 예루살렘의 대주교에게 탄원하러 가세." 그들은 일의 자초지종을 예루살렘의 대주교에게 이야기했네. 그러나 그도 그들을 추방한다고 대답해 주었네. 대단히 분개한 그들은 안티오키아의 대주교를 보러 갔네. 그에게 자기들이 사람들에게서 당한 일을 낱낱이 설명하자, 그도 역시 그들을 추방해 버렸어.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서로 이렇게 말했지. "로마로 가서 교황을 만나세. 그는 결국 우리 들을 옳다고 인정해 줄 테니까." 따라서 그들은 로마라는 도시의 그 이름 높은 대주교를 만나러 갔네. 대주교들이 자기들에게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그에게 보고한 후 덧붙여 말했지 . "당신께서 다른 모든 대주교의 으뜸이시므로 우리가 뵈오러 왔습니다." 교황은 대답했네. "나는 그대들을 파문한다. 교회 밖으로 추방한다. " 모든 사람에게서 추방 받은 그들은 의기소침해져서 서로 말했네. "그 주교들은 공의회 때문에 모여 있으니 서로 도와주며 협의하고 있는 거야. 키프로스의 주교인, 하느님의 사람, 에피파니오 성인을 찾아가세. 그는 예언자이니 그 누구의 의견도 받아들이지 않겠지." 그들은 그 도시로 다가갔는데, 그때 에피파니오는 그들에 대한 일을 계시 받고 사람을 보내어 이 도시에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말했네. 그제야 그 형제들은 제정신으로 돌아와 "우리가 정말 죄인이구나"라고 서로 말했다네. "어째서 우리를 정당화하려고 애쓰고 있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추방했다 해도, 그 예언자는 그렇지 않으니 말이네. 하느님께서 우리의 일에 대해 그 어른에게 막 계시를 주신 거야." 두 사람 모두 자기네가 범한 잘못에 대해 격렬히 자책했지. 사람의 마음속을 아시는 분께서 그들이 정말 자기네의 죄를 인정함을 보시고, 그 사실을 에피파니오 주교에게 계시해 주셨다네. 주교는 그들에게 다시 전갈을 보내어 오게 한 후, 그들을 격려해 주며 자기의 수도원에 받아들였네. 그러고 나서 그들을 위해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에게 편지를 썼지."당신의 자녀들을 받아들이십시오. 진심으로 참회했으니 말입니다."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 준 원로는 부언하기를 "사람은 자신의 죄를 하느님의 발치에 맡겨야 하네. 그것이 건강의 비결이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라네." 그 가르침을 받은 수사는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다. 그가 가서 자기 형제의 문을 두드리자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있던 그 형제는 즉시 그에게 문을 열어 준 것이다. 그들은 진심으로 서로 껴안았고, 그들 사이에는 이전보다 더 깊은 화목이 맺어지게 되었다. (N 334) 겸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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